영어 · 영어회화 독학 시리즈

어린왕자 원서 읽기 — 난이도·번역본 비교·모르는 단어

어린왕자 원서는 렉사일 710L로 해리포터 1권(880L)보다 수치상 쉬워요. 문장이 짧은데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영어 번역본이 여러 종인데 뭘 고를지, 모르는 단어를 넘기는 방법까지 정리했어요.

어린왕자 원서 읽기 — 난이도·번역본 비교·모르는 단어

어린왕자 원서는 영어 난이도 지표로 보면 해리포터 1권보다 쉬운 책이에요. 어휘 난이도 지수인 렉사일(Lexile)로 어린왕자는 710L, 해리포터 1권은 880L이에요. 그런데 막상 펼치면 "단어는 다 아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순간이 와요. 그 간격이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영어판은 번역본이 여러 종이라 판본 선택이 곧 체감 난이도가 되는 부분을 정리했어요.

⚡ 한 줄 결론

어린왕자 원서, 영어로 읽기 어렵나요?

문장 자체는 쉬운 편이에요. 렉사일 710L로 해리포터 1권(880L)보다 낮고, 27장으로 나뉘어 장 하나가 짧아요. 어려움은 단어가 아니라 비유와 우화에서 와요. 그리고 영어판은 번역가가 여러 명이라 어떤 판을 고르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져요.

문장은 쉬워요. 어려운 건 비유예요. 판본이 난이도를 바꿔요

🤔

어린왕자는 한국에서 이미 읽어본 사람이 많아요. 줄거리를 아는 책이라 첫 원서로 자주 꼽히는데, 정작 영어로 펼치면 다른 종류의 벽이 나와요. "이 단어가 뭐지?"가 아니라 "이 장면이 무슨 뜻이지?" 쪽이거든요.

어린왕자 원서, 수치로 보면 어느 정도일까?

먼저 눈금부터 맞춰볼게요. 쪽수는 판본마다 달라서 넣지 않았어요.

항목어린왕자판본
렉사일 지수710L판본 무관
구성27장판본 무관
원작프랑스어 《Le Petit Prince》, 1943년 뉴욕에서 첫 출간원작 서지

같은 지표로 해리포터 1권은 880L이에요. 숫자만 보면 어린왕자가 한 칸 아래죠. 게다가 27장으로 나뉘어 있고 장 하나가 짧아서, 하루 한 장씩만 읽어도 한 달이 안 걸려요. 원서 완독 경험을 처음 만들기에 분량 조건은 유리한 편이에요.

사막 모래 위에 펼쳐진 낡은 책
분량이 짧다는 건 '끝까지 가본 경험'을 만들기 쉽다는 뜻이에요.

다만 이 숫자들은 문장의 길이와 어휘 난이도를 잰 값이지, 내용이 얼마나 쉬운지를 잰 값은 아니에요. 어린왕자에서 갈리는 지점이 바로 거기예요.

문장은 짧은데 왜 어렵게 느껴질까?

쉬운 쪽과 어려운 쪽이 따로 있어서 그래요.

쉬운 쪽 — 우리가 읽는 영어는 번역문이에요. 원작은 프랑스어로 쓰였고, 1943년 뉴욕에서 영어판과 프랑스어판이 함께 나왔어요. 프랑스 본국 출간은 1945년이었고요. 문장 하나하나는 술술 읽히는 편이에요.

어려운 쪽 — 각 장이 우화예요. 어린왕자는 지구에 오기 전 여섯 행성을 지나며 한 명씩 만나요. 왕,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가,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 장마다 인물 하나와 짧은 대화가 전부인데, 그 대화가 가리키는 건 어른들의 어떤 태도예요. 그래서 문자 그대로 읽으면 "그래서 뭐?"에서 멈춰요.

정리하면 어린왕자의 벽은 사전 문제가 아니라 맥락 문제예요. 대응도 달라져야 해요.

  • 단어를 다 찾아도 안 풀려요 — 모르는 단어를 0으로 만들어도 "이 장이 무슨 이야기였지?"는 그대로 남아요.
  • 한 장 끝에서 한 줄 요약을 해보세요 — 한국어로 한 줄이면 충분해요. 요약이 써지면 그 장은 읽은 거예요.
  • 줄거리를 아는 게 진짜 무기예요 — 이미 한국어로 읽어봤다면 그 기억을 적극적으로 쓰세요.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거기서 나와요.

영어 번역본이 여러 종인데 뭘 고를까?

어린왕자는 원작이 프랑스어라, 영어판마다 옮긴 사람이 달라요. 같은 장면인데 쓰인 영어 단어가 판마다 바뀐다는 뜻이에요. 해리포터 같은 영어 원작 책에는 없는 변수예요.

영어판나온 해성격
Katherine Woods1943년최초 영역. 원작과 같은 시대의 영어라 옛 정취가 남아 있어요
Richard Howard2000년현대 영어로 다시 옮긴 판
Michael Morpurgo2018년Vintage Children's Classics에서 새로 옮긴 판

차이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면 감이 와요. 같은 프랑스어 단어를 두 번역가가 이렇게 옮겼어요.

가리키는 것Woods 판Howard 판
술만 마시는 별의 주민tipplerdrunkard
원시림primeval forestjungle
샘spring of fresh waterwater fountain

Howard 판은 Woods 판의 독특한 단어 선택을 drunkard, jungle처럼 더 흔한 말로 바꾸는 쪽을 택했어요. 그래서 판본 선택은 취향 문제이면서 동시에 난이도 문제예요.

  • 사전 찾는 횟수를 줄이고 싶다면 현대 영어로 옮긴 판이 편해요.
  • 원문의 옛 결을 느끼고 싶다면 최초 영역판이 잘 맞아요. 대신 낯선 단어를 몇 개 감수해야 해요.
  • 한 권을 정했으면 끝까지 그 판으로 읽으세요. 중간에 판을 바꾸면 같은 단어가 달라져서 오히려 헷갈려요.

참고로 어린왕자는 2024년 파나마 구나족의 언어로 옮겨지며 600번째 언어 번역을 기록했어요. 번역이 이렇게 많다는 건, 영어판 안에서도 선택지가 여럿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모르는 단어는 어떻게 넘길까?

어린왕자에서 발목을 잡는 단어는 대체로 두 종류예요.

  1. 그 판본에만 나오는 단어 — 위에서 본 tippler 같은 말이에요. 다른 판에서는 아예 다른 단어라, 외워둘 값어치가 크지 않아요.
  2. 우화의 소품 명사 — baobab(바오바브), lamplighter(가로등 켜는 사람), geographer(지리학자) 같은 말이에요. 한 장 안에서 계속 반복돼요.

그래서 규칙을 이렇게 잡으면 편해요.

  • 이름·사물 명사는 처음 한 번만 찾는다 — 그 장 내내 반복되니까 한 번 찾으면 그 장은 해결돼요.
  • 반복되는 핵심어만 노트에 남긴다 — tame, essential처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찾아둘 값어치가 있어요.
  • 나머지는 장 끝까지 밀고 간다 — 장이 짧아서 끝까지 가는 비용이 작아요. 이게 어린왕자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단어를 오래 남기는 방법이 궁금하면 영어 단어 외우는 법을 같이 보세요. 원서에서 만난 단어는 문맥과 함께 저장할 때 훨씬 잘 남아요.

핵심

어린왕자는 "모르는 단어를 없애는 책"이 아니라 "짧은 장 하나를 끝까지 읽어보는 책"이에요. 장이 끝나고 한국어로 한 줄 요약이 되면, 그 장은 읽은 거예요.

여우의 그 문장은 영어로 어떻게 쓰였을까?

어린왕자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장을 영어로 보면, 이 책의 난이도가 어떤 종류인지 한눈에 들어와요.

And now here is my secret, a very simple secret: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 어린왕자 21장, 여우 (Katherine Woods 1943년 영역)

21장은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여우를 만나 서로를 길들이는(tame) 과정을 거친 뒤, 헤어지며 여우가 작별 선물로 비밀을 알려주는 대목이에요.

문장을 뜯어보면 어려운 단어가 없어요. secret, simple, heart, essential, invisible 전부 학교 영어에서 만나본 말들이죠. 그런데도 한 번에 안 들어오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It is only ... that ~ 강조 구문이 앞뒤로 길게 늘어져 있고, essential 같은 추상 명사가 문장의 무게를 다 지고 있어서요. 어린왕자의 난이도는 이런 식이에요. 단어가 아니라, 쉬운 단어들이 가리키는 것을 붙잡는 일이에요.

통나무 위에 엎드린 붉은여우
쉬운 단어로 된 문장이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이 되기도 해요.

아는 줄거리를 무기로 삼는 원서 읽기 자체가 궁금하다면 해리포터 원서 읽기 — 순서·난이도·단어 공부법에 총론을 정리해뒀어요.

FAQ: 어린왕자 원서에서 자주 묻는 질문

Q. 어린왕자 원서, 영어 초보도 읽을 수 있나요?

문장 난이도만 보면 부담이 적은 편이에요. 렉사일 710L이고, 27장으로 나뉘어 있어 한 장이 짧고요. 다만 "쉬운 문장"과 "쉬운 이야기"는 다르다는 걸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한국어로 이미 읽어봤다면 그 간격이 많이 줄어요.

Q. 프랑스어 원문으로 읽어야 제대로 읽는 건가요?

영어판으로 읽어도 괜찮아요. 다만 영어판은 번역문이라 판마다 단어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만 알고 있으면 돼요. 한 판을 정해 끝까지 읽고, 마음에 남은 대목만 나중에 다른 판과 비교해보는 순서를 추천해요.

Q. 영한 대역본(이중언어판)은 어때요?

원서를 처음 잡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돼요. 다만 한국어 쪽을 먼저 보게 되기 쉬우니, "한 장을 영어로 끝까지 읽은 다음에 한국어를 확인한다"는 순서를 미리 정해두세요. 순서만 지키면 좋은 안전망이에요.

👀 오늘 5분 셀프 체크

지금 바로 할 수 있어요.

  1. 어린왕자 영어판의 한 장을 펼쳐 읽어보세요. 서점 미리보기나 전자책 샘플도 괜찮아요.
  2. 모르는 단어에서 멈추지 말고 그 장을 끝까지 읽은 다음, 무슨 이야기였는지 한국어로 한 줄만 적어보세요.
  3. 한 줄이 써지면 지금 시작해도 되는 레벨이에요. 안 써지면 그 장에서 반복된 단어 두세 개만 찾아보고 다시 읽어보세요. 대개 그 몇 개가 열쇠예요.

이 5분이 "나는 아직 원서는 무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걷어내 줘요.

출처와 확인일

확인일: 2026년 8월. 판본·레벨 정보는 바뀔 수 있으니 아래 채널에서 최종 확인하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어린왕자는 짧아서 좋은 책이에요. 한 장이 금방 끝나니까 오늘 한 장만 읽어도 내일 이어갈 힘이 남아요. 오늘은 딱 한 장만요!

읽은 영어를 실제 표현으로 이어가세요

글에서 익힌 표현을 짧게 반복해, 필요한 순간 내 말로 꺼내는 감각을 만들어요.

이 코스 자세히 보기 →
이 글이 괜찮았다면 공유해보세요
#어린왕자원서#어린왕자영어#어린왕자원서난이도#영어원서#영어원서추천
무료 진단 · 2분

내 영어 레벨, 지금 바로 확인해볼까요?

10문항 적응형 테스트로 지금 실력을 확인하고, 딱 맞는 코스까지 추천받아요. 가입 없이 바로 시작해요.

내 레벨 진단하기 →
이 글 다음엔

함께 읽기 좋은 글

이전 글아이 영어 동화책 추천 — 처음 읽어줄 책 고르는 기준2026년 8월 4일 · 9분 읽기다음 글모던패밀리 영어공부 — 한 편에 세 가족, 어떻게 볼까2026년 8월 4일 · 9분 읽기
이 글 다음엔

읽은 영어를 실제 표현으로 이어가세요

글에서 익힌 표현을 짧게 반복해, 필요한 순간 내 말로 꺼내는 감각을 만들어요.

365매일 이어가는 루틴
5분부담 없는 하루 분량
50+다양한 학습 주제
← 블로그 목록으로
이 글 다음엔코스 자세히 보기코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