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 쓰기, 획순을 꼭 지켜야 하나요?
시험에서 획순을 채점하진 않아요. 그래도 지키는 게 이득인 이유는 따로 있어요. 획순은 글자 균형을 잡아주는 설계도라서, 순서를 지키면 처음 써도 모양이 덜 흔들리고 흘려 쓸 때도 형태가 안 무너져요. 위→아래, 왼→오른, 가로 먼저 이 세 가지만 잡으면 46자 대부분이 해결돼요.
획순은 채점 대상이 아니라 글자 균형을 잡는 설계도
히라가나 쓰기는 46자를 다 외운 뒤에 오는 두 번째 벽이에요. 읽을 수는 있는데 쓰면 이상해 보이는 것. 분명 표에 있는 글자를 그렸는데 내 노트에서만 어딘가 삐뚤어 보여요.
원인은 대개 획순이에요. 히라가나는 붓으로 쓰던 글자를 간략하게 만든 문자라, 획이 이어지는 방향이 글자 모양 자체에 남아 있어요. 순서를 바꿔 그리면 각 획의 길이 배분이 달라지고, 그게 "어딘가 어색한 글자"가 됩니다.
히라가나 획순, 꼭 지켜야 할까?
솔직하게 말하면 JLPT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험은 획순을 채점하지 않아요. 답안지에 결과만 남으니까요. 그래서 "획순은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말도 자주 보여요.
그런데 획순을 지키면 얻는 게 세 가지 있어요.
- 모양이 덜 흔들려요. 획순은 각 획을 어느 크기로 배분할지 정해둔 설계도예요. 순서대로 쓰면 마지막 획이 들어갈 자리가 자연스럽게 남아요.
- 빨리 쓸 때 무너지지 않아요. 필기 속도가 붙으면 획이 이어지는데, 그 연결이 획순을 따라 생겨요. 순서가 제멋대로면 흘려 쓸 때 다른 글자처럼 보여요.
- 손이 기억해요. 눈으로만 외운 글자는 비슷한 글자끼리 헷갈리는데, 순서까지 손에 넣으면 구분이 붙어요.
같은 글자도 교재나 서체에 따라 획수가 다르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き·さ·そ는 획을 이어 쓰는 서체와 떼어 쓰는 서체가 둘 다 통용돼요. 둘 중 하나를 골라 일관되게 쓰면 충분합니다.
획순의 기본 규칙 세 가지는 뭘까?
46자를 하나씩 외울 필요는 없어요. 아래 세 가지가 대부분을 커버해요.
- 위에서 아래로 — 세로로 이어지는 획은 언제나 위쪽부터.
い의 왼쪽 획,た의 첫 획이 그래요.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나란히 있는 획은 왼쪽 먼저.
い,り,に처럼 두 덩어리로 나뉜 글자가 여기 해당해요. - 가로획 먼저, 세로획 나중 — 십자로 교차하면 가로를 먼저.
あ,お,な,ま의 첫 획이 전부 가로예요.
세 규칙이 충돌할 때는 가로획 먼저가 우선이에요. あ는 가로(1) → 세로(2) → 곡선(3) 순서로, 총 3획이에요.
자주 틀리는 글자, 어떤 것들일까?
한국어 사용자가 특히 헷갈리는 10자예요. 한글에 없는 형태라 순서를 직관으로 잡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 글자 | 획수 | 순서 요약 |
|---|---|---|
| あ | 3 | 가로 → 세로 → 아래에서 왼쪽으로 도는 곡선 |
| き | 4 (또는 3) | 가로 → 가로 → 세로 → 마지막 곡선 |
| さ | 3 (또는 2) | 가로 → 세로에서 왼쪽 아래로 → 곡선 |
| な | 4 | 가로 → 세로 → 왼쪽 점 → 오른쪽 고리 |
| ま | 3 | 가로 → 가로 → 세로에서 고리 |
| ゆ | 2 | 큰 곡선 고리 → 세로 관통선 |
| り | 2 | 왼쪽 짧은 획 → 오른쪽 긴 획 |
| ふ | 4 | 위 점 → 왼쪽 → 오른쪽 위 → 오른쪽 아래 |
| そ | 1 (또는 2) | 위 꺾임에서 한 번에 내려오기 |
| を | 3 | 가로 → 꺾임 → 마지막 곡선 |
특히 り는 인쇄체와 손글씨가 달라요. 인쇄된 글자는 두 획이 떨어져 있는데, 손으로 쓸 때는 이어 쓰는 사람이 많아요. 교재 글씨를 그대로 따라 그리다 보면 어색해지는 대표적인 글자예요.
모양이 비슷한 짝은 마지막 획에서 갈려요. ぬ는 마지막에 고리를 한 번 더 돌고, め는 돌지 않아요. 눈으로만 외우면 계속 헷갈리는데, 손으로 마지막 획까지 써 보면 구분이 붙습니다. 헷갈리는 짝 정리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표 정리에서 더 볼 수 있어요.
쓰기 연습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무작정 한 글자를 100번 쓰는 건 효율이 나빠요. 손은 지치는데 기억에는 잘 안 남거든요.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히라가나 쓰기 연습 5단계
- 한 번에 한 행(5자)만 잡아요. あ행 → か행 순서로, 하루 한 행이면 열흘에 한 바퀴예요.
- 글자를 쓰면서 소리를 같이 내요. 「あ」를 쓰면서 "아"라고 말하면 글자와 소리가 함께 붙어요.
- 처음 5번은 크게, 다음 5번은 평소 크기로 써요. 크게 쓰면 획순이 보이고, 작게 쓰면 실전 감각이 붙어요.
- 한 행이 끝나면 표를 안 보고 그 5자를 다시 써봐요. 막히는 글자가 진짜 약한 글자예요.
- 다음 날 시작 전에 어제 행을 30초만 복습해요.
한 행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안팎이에요. 46자 전체를 한 번에 끝내려다 3일 만에 그만두는 것보다, 열흘에 한 바퀴 도는 쪽이 훨씬 자주 성공해요.
암기 자체가 아직 안 됐다면 쓰기보다 히라가나 연상법으로 46자 외우는 순서를 먼저 보는 걸 권해요. 외운 다음에 쓰는 게 순서예요.
쓰기 노트는 어떻게 준비할까?
전용 노트를 꼭 사야 하는 건 아니에요. 필요한 건 칸이 있는 종이뿐이에요.
- 격자(모눈) 노트 — 5mm 모눈이면 충분해요. 한 글자에 네 칸(2×2)을 쓰면 균형 잡기 좋아요.
- 원고지 — 일본에서 かな 연습에 흔히 쓰는 방식이에요. 한 칸에 한 글자라 크기가 자동으로 맞춰져요.
- 무지 노트 + 접기 — 종이를 반씩 두 번 접어 칸을 만들면 그만이에요. 돈 안 들이고 시작할 수 있어요.
무료 연습 자료를 찾는다면 공신력 있는 곳부터 보는 게 안전해요. NHK WORLD JAPAN의 무료 일본어 강좌와 **Japan Foundation(국제교류기금)**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Minato·교재 Irodori에 かな 학습 자료가 공개돼 있어요. 출처가 분명한 자료로 시작하면 획순 표기가 서로 어긋나 헷갈릴 일이 줄어요. (2026년 7월 기준 공개 여부 확인)
처음에는 한 글자를 손바닥만 하게 크게 써보세요. 획의 시작점과 끝점이 눈에 보여야 순서가 손에 남아요. 작게 쓰는 건 순서가 익숙해진 다음이에요.
오늘 5분 액션
- 종이 한 장을 반으로 두 번 접어 칸을 만들어요. (30초)
あ い う え お다섯 글자를 크게 한 번씩 써요. 가로획부터 시작하는지 확인하면서요. (2분)- 표를 덮고 다섯 글자를 다시 써봐요. 막힌 글자에 동그라미. (1분)
- 동그라미 친 글자만 세 번 더 써요. (1분 30초)
내일은 か행으로 넘어가면 돼요. 어제 행 30초 복습만 잊지 마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획순을 틀리게 써도 시험에서 감점되나요? JLPT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험은 결과물만 보기 때문에 획순 자체를 채점하지 않아요. 다만 획순이 무너지면 글자 모양이 흔들려서, 읽는 사람이 다른 글자로 볼 위험은 있어요.
Q. 가타카나도 같은 규칙인가요? 네, 위→아래·왼→오른·가로 먼저라는 기본은 같아요. 가타카나는 직선이 많아서 히라가나보다 오히려 규칙이 잘 들어맞는 편이에요.
Q. 손글씨랑 인쇄체가 다른 글자는 어떻게 하나요?
り, さ, き처럼 서체에 따라 이어 쓰거나 떼어 쓰는 글자가 있어요. 둘 다 통용되니 하나를 골라 일관되게 쓰면 됩니다. 교재 하나를 정해 그 표기를 따라가는 게 가장 덜 헷갈려요.
Q. 쓰기 연습을 꼭 해야 하나요? 읽기만 하면 안 되나요? 목표가 여행 중 간판 읽기라면 읽기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다만 단어를 외우는 단계로 넘어가면 쓰기를 한 사람이 비슷한 글자를 덜 헷갈려요. 하루 5분이면 되니 초반에만 해두는 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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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일본어를 내 표현으로 이어가세요
어휘와 문형을 짧게 반복해, 시험과 일상에서 바로 꺼낼 수 있게 익혀요.
